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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 제테크 경제상식/부동산

목조단독주택 VS 콘크리트구조주택 차이

by 앵도1 2020. 8. 5.

목조단독주택 VS 콘크리트구조주택 차이 + 판교 단독주택업체 상담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고 양평, 용인, 일산, 파주, 김포, 이천, 여주, 원주 등 수도권 주변 땅을 보러 다니고, 다양한 업체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하고 고된 일이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접근성, 가격 모든 변수들이 차이를 보여 의사결정이 어렵다. 작은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지르고 보자가 안된다. 임장의 종착점에서는 "이럴거면 아파트에 살지" 라는 생각이 도돌이표 처럼 머릿속을 맴돌고 마침표를 찍는다. "단독주택, 전원주택에 살고싶습니까?"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이 "네!"라고 대답하지만 그 바램이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는 메뉴판에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업체면담을 하러가면 신기하게 대부분 업체가 목조주택을 추천한다. 신기하다. 당연히 아파트처럼 콘크리트 집이 좋을 줄 알았는데, 많은 회사가 나무로 만든 집을 추천하니 말이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경량목조구조'니 '중량목조구조'니 더 세분화되고, 그것 중에서도 추천하는 업체들이 다르다. 아마도 모두들 자기 회사에 유리한 것을 추천하는 것이겠지. 그래서 부동산을 방문하면 소장님께 꼭 물어봤다. 요즘 어떤 집을 많이 짓느냐고. 그런데 요즘은 정말 나무로 된 집을 많이 짓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목구조 주택이 들어온 것이 1990년대 초반인데, 이제는 그 공법이 많이 정착이 되었고, 시공단가가 많게는 25% 적게는 10%정도 콘크리트 주택 대비 저렴하다고 한다. 1960년대 - 1980년대 에는 벽돌로지은 집(조적)을 많이 지었는데, 그때는 그 집이 가장 쌌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8년인가 포항에 지진이 나고 나서는 이 벽돌로 된 집은 거의 찾지 않는다고 한다. 벽돌로 집을 지으면 좌우로 땅이 흔들릴 때 속절없이 무어져 버린다고 하니, 나조차도 벽돌로 된 집은 선택지에서 배제해 버렸다.

처음 집을 지으려고 생각한 분들은 꼭 여기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발로 뛰어 배운 것들을 공유한다. 전문적인 지식이라기 보다, 많은 업체와 상담을 진행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 교집합을 정리한 것이다.


목구조 단독주택 VS 콘크리트 단독주택 차이 (순서는 생각나는대로)

  • 지붕(옥상)의 형태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목조주택은 "평평한지붕"이 불가능하다. 옥상을 만들어 활용하려면 콘크리트 주택을 선택해야 한다. 목조주택의 경우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방수'라고 한다. 물이 한 번 세어 들어오면 나무가 썩기 시작하고, 보수에 상당한 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애초에 비가 새지 않도록 공사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옆에서 안으로든 방수조치를 어떻게 취하는가가 목조 주택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서 목조주택은 지붕을 사선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흔히 박공지붕 형태라고 한다. 모던한 집을 찾는 사람이 많아 비대칭 사선 형태로 설계하여 단조로운 느낌을 없애기도 한다. 지나가다가 보이는 평평한 지붕의 집은 콘크리트 주택이다. 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집도 콘크리트 집이다. 평평한 지붕을 가진 목조주택이 있다면 평평한 외장재로 가린것이거나, 건축주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무로 지은 집에 평평한 옥상을 만들면 3.5년에 한 번 방수작업을 해줘야 하는데, 대부분 시기를 놓쳐 보수공사로 이어지게 된다. 업체의 입장에서도 이런 위험요인을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 가격이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목조주택의 가격이 싸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더 적게 든다. 공사기간이 3-4개월로, 콘크리트 주택 6개월 수준보다 짧다. 40-50평대 집을 기준으로 하면 10-25%까지 비용이 저렴하다. 물론 업체에 따라 다르고 설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콘크리트 주택은 단면이 복잡한 경우가 많아 평단가를 잘 이야기 하지 않는 회사도 있다. 10여개 이상의 업체를 면담해 보니, 보통 목조주택은 평당 가격이 500만원 전후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외장재 수준, 주택의 형태에 따라 450만원이 될 수도 있고, 600만원이 될 수도 있다. 700만원 부터는 고급 주택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이 시작 가격이 콘크리트 주택은 10~25% 높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을 짓고 10년쯤 지나 집을 팔때면 실제로 건축비는 못받는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은 땅값의 상승으로 퉁 치는 편이라, 너무 많은 예산을 반영하는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 수명이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목조주택의 수명이 길다. 이건 의외였다. 당연히 콘크리트 주택의 수명이 길 줄 알았는데, 목조주택은 100년을 본다고 말한다. 이건 업체의 말이고 나의 남은 생이 100년이 안되기 때문에 크게 중요한 변수같아 보이진 않는다. 콘크리트 주택은 50년이라는데, 어떤게 진실인지 잘 모르겠다.
  • 곡선의 집을 원한다면 콘크리트로.
    결론부터 말하면, 콘크리트 주택은 곡선 형태를 뽑아낼 수 있다. 대신 가격이 상당히 많이 비싸진다. 비싼집들 중에 유려한 곡면을 뽐내는 집들은 모두 콘크리트 주택이다. 나무도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상승이 콘크리트 보다 더 높기 때문에, 특별한 단면을 원한다면 콘크리트로 가게 된다고 카더라. 여기까지 오면, 비싼집은 대부분 콘크리트 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당 1000만원이 넘어가거나, 100평이 넘는 큰 집들은 80~90%가 콘크리트 집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의 최대 너비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개의 공간이 중간기둥이나 벽 없이 만들 수 있는 최대 너비가 다르다. 콘크리트가 훨씬 넓다. 그래서 큰 집은 콘크리트로 하나보다. 참고로 상가건물은 스틸(H-BEAM)으로 넓은 공간을 싸고 빠르게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목조주택은 4.8m, 콘크리트는 10m 수준이라고 한다. 40-50평형이 가장 수요가 많은데, 이정도 규모의 집에는 5m가 넘는 공간이 필요가 없다. 
  • 높이가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에서 목조건물은 법적으로 18m 이상을 지을 수 없게 되어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이미 훨씬 높은 건물을 짓기 시작했지만 한국은 법적으로 규제를 해 둔 상태다. 때문에 층수가 높은 주택을 짓고 싶다면 콘크리트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한 가족이 살 집을 짓는다면 2층이면 충분하고, 나이가 들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어 진다고 한다. 그리고 더 나이가 들면 병원이 가까운 도심으로 다시 오게 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천장형태가 달라서 목조주택은 시스템에어컨을 잘 안넣는다고 한다. 천장형을 넣으려면 천장을 내려야 한다나 뭐라나. 이건 업체마다 설명이 다르던데, 확인해 보시길...!
  • 단열성능
    결론부터 말하면, 목조주택의 단열성능이 콘크리트 보다 뛰어나. 나도 살아보지 않아서 얼마정도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실제 매매로 나와있는 목조주택에 들어가보면 에어컨을 틀지 않았는데도 내부가 참으로 선선했다. 반대로 겨울은 따듯하다고 한다. 분명 크게 관리되지 않은 집 같은데도 내부 공기는 참 선선했다. (그리고) 나무집에 들어가면 딱 특유의 나무냄새가 나는데 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나의 경우는 뭔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게 좋았다. 
  • 친환경
    이건 업체들이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목조주택이 친환경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몸에도 좋다고 한다. 콘크리트 집을 지으면 몇 년동안 상당히 몸에 나쁜 물질들이 많이 방출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숲을 걸으면 기분이 상쾌해 지는 것 처럼 나무 집은 콘크리트보다 나쁜 물질을 덜 내뿜지 않을까.
  • 외장재의 무게
    몰랐는데, 목조주택은 무거운 대리석과 같은 외장재는 잘 안쓴다고 한다. 나무 자체가 부담하는 하중을 늘리는 것이 구조적으로 좋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외벽에 무거운 돌로 장식한 집은 콘크리트 집이다. 절대 쓸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크게 딴지를 걸지는 않았다.

생각나는데로 적어보니 이정도 인 것 같다. 실제로 집을 지을 때 까지 더 많은 업체와 상담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이 많은 상담을 통해 나는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될까. 나 조차도 궁금하다.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이길 바라며, 또 알게 되는 지식이 있다면 추가하여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판교에 온라인 마케팅을 많이 하고 후기가 좋은 회사가 있어 상담을 해 보았는데, 그 내용은 추가로 정리하여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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